'빅3 빼고'..유튜브 구독자 10만 넘는 증권사 ‘속속’ 등장

KB증권, 이베스트, 하나금투, 한국투자증권 등 유튜브 구독자 10만 넘어
콘텐츠 개발이 구독자 증가 이유
"구독자 10만 이상 채널 늘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5.16 10:01 의견 0
[자료=각 사 유튜브 캡처]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유튜브 채널 빅3(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증권사들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증권사 채널을 찾기 힘들었지만 어느새 네 곳 증권사가 추가로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다.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도 유튜브에 힘을 쏟기 시작한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이 중 '유튜브 구독자 빅3'로 칭해지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을 제외하면 최근 구독자 수 10만명을 달성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KB증권 ‘마블TV'의 구독자 수는 13만4000명,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리온 스튜디오‘는 11만7000명, 한국투자증권 ’뱅키스‘와 하나금융투자의 구독자 수는 각각 10만2000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초만 하더라도 이들 네 곳 증권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KB증권이 2만5100명, 이베스트투자증권이 6만9600명, 한국투자증권이 5만4600명, 하나금융투자가 7만8500명이었다. 이후 구독자 정체기를 겪다 약 5개월 만에 모두 10만 구독자를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빅3를 제외한 증권사들도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것이 구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각각 11만9000명, 11만7000명, 10만8000명이었다”며 “이때만 해도 빅3와 나머지 증권사들의 구독자 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그 차이는 10배 가까이 벌어져 있다”며 “나머지 증권사들도 빅3처럼 점차 유튜브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부분이 구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네 증권사는 유튜브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이름을 ‘M-able TV’로 바꾸며 공식계정채널을 개편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매일 아침 종합주식 정보를 알려주는 ‘모닝미팅’ 등을 통해 실시간 채팅을 통한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한 것이 구독자 10만 돌파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만5100명이었던 KB증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채널 개편 이후 5개월 만에 6배 이상 늘며 네 곳 증권사 가운데 구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이 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도 “현재 회사 차원에서 온드미디어 TF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며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의 정석’이라는 코너를 개설하는 등 회사에서 신규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매일 편집영상 3건을 기본으로 올려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각종 금융,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채널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도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있는 부분이 구독자들의 공감을 산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튜브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보유한 증권사들이 총 일곱 곳으로 늘어나며 이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는 지금 유튜브 구독자 수도 경쟁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증권사들의 구독자 늘리기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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