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LG전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가 9일 돌연 사용이 안 돼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연휴를 맞아 야외 활동을 나섰던 이용자들이 예상치 않은 결제 장애로 난처한 상황에 몰린 경우가 많아 거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9일 LG페이를 사용하던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LG페이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제보가 이어졋다. 실제 LG페이에 접속해 보니 'LG페이 사용 불가. 네트워크 문제로 앱을 다시 실행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처음 사용 불가 논란이 발생한 게 정오쯤. 그런데 오후 5시가 다 되도록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5시간이 넘게 LG페이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LG페이는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보유한 신용카드를 LG페이 앱에 등록하고, 결제할 때마다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가 탑재된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즐겨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LG전자 스마트폰에 등록해 놓으면 실물 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언제든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 하지만 이와 같이 갑작스레 카드 사용이 안되면 별도로 카드를 보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는 낭패를 겪게 된다.
무엇보다 이런 결제 오류가 5시간 가까이 장시간 지속됐다는 점이다.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도 장애로 사용이 불가능했던 경우가 종종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장시간 동안 사용이 안 된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윙이 6일 출시된 지 3일 만에 터진 악재다. LG 베스트샵은 신한 제휴카드로 LG 윙 구매 후 LG페이에서 관련 카드를 3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11만원을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와 10만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9일 LG윙폰을 구입하며 LG페이를 통해 결제하고자 했다면 11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LG페이의 지속적인 오류에 대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LG페이 때문에 발이 묶였다. 오늘부로 당장 해지하고 LG폰도 다시는 안 쓸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다른 커뮤니티에서는 "결제하는데 안 돼서 당황해 계좌이체했다", " 오늘 이후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더 줄겠다"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