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한샘 성폭행 사건 진실은?
여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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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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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한국정경신문=여진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샘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10월 29일 한 포털사이트에 사내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신입사원인 A씨는 입사 후 4개월간 세 번에 걸쳐 직장 동료와 상사에 의한 성폭력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숨겨왔던 얘기를 털어놓으며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9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한샘 성폭력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또 우리 사회가 성폭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디에 와 있는지, 그리고 과연 성폭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
인테리어가 전공인 A씨에게 한샘이라는 기업은 꿈에 그리던 직장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식 출근의 기회를 잡게 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함께 교육받던 예비 입사 동기들과 가진 술자리가 정리될 즈음 A씨가 잠시 화장실에 갔을 때였다.
그녀는 "볼일을 보다가 위를 쳐다봤는데 핸드폰을 쥔 남자 손이 쑥 들어오더라"고 증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나온 그녀는 범인을 찾아다니던 중, 화장실 앞을 비추는 CCTV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CCTV를 확인하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자백을 했는데 욕설까지 하면서 범인을 잡겠다고 뛰어다녔던 남자 입사동기였다.
결국 그는 구속됐고 사건이 신속히 마무리되는 과정에 교육담당자 강계장의 도움이 있었다. 평소 교육생들에게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엄한 선배였던 강계장. 그랬던 그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와주는 모습에 신뢰하게 됐다.
A씨는 그런 교육담당자의 마음이 고마워 술을 한 잔 사겠다고 제안했고, 그날 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처음 경험한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A씨. 이틀이 지난 뒤 경찰에 신고를 했고 회사 법무팀에도 이 사실이 알려졌다.
일주일 뒤 교육담당자 강계장은 해고처리가 됐다. 그런데 다음날 인사팀장이 사건 관련해 할 말이 있다며 만남을 요청했다. A씨는 "인사팀장이 강계장의 처벌을 계속 고집하면 저를 무고로 맞고소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회사는 두 사람 다 해고하는 건 물론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할 수도 있다고(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었던 A씨는 결국 인사팀장의 진술번복요구와 교육담당자의 고소취하요구를 들어주고 말았다. 그러나 두 달 뒤, A씨는 또 한 번 성폭력의 위험에 처했다가 이를 어렵게 모면했다. 상대는 교육담당자 강계장의 성폭행 사건을 수습했던 인사팀장이였다.
4개월 동안 신입사원 A씨는 세 차례나 직장 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회사는 외부로 알려질 것을 우려해 두 달간의 휴직을 권고했다. 그리고 그녀가 회사를 휴직한 두 달 동안 이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들이 꽃뱀인 A씨한테 당했다는 것이다.
결국 복직을 앞두고 A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세상에 알렸다. 해당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이어질 만큼 사회적 공분을 샀지만 교육담당자가 A씨와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부터 그녀가 겪은 일이 과연 성폭행 사건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9일 '세 번의 S.O.S, 그리고 잔혹한 응답–한샘 성폭행 사건' 편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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