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조선일보..같은 2-3월 접종인데 일본은 '이르면', 한국은 '빨라도' 논란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2.19 14:17 | 최종 수정 2020.12.19 17:10 의견 8
정부는 18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보건복지부]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네티즌이 뿔났다. 조선일보가 한일 양국이 2~3월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동일한 내용에 대해 보도하면서 일본은 "일본 이르면 내년 3월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이라고 제목을 단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한국, 빨라야 2~3월 접종...구매계약은 1000만명분이 전부"라는 제목을 달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접종한다는 내용이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이르면'이라는 표현을 썼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빨라야'라는 표현을 달았다. 언뜻 보면 일본은 좀 더 빨리 접종을 시작하는 듯하고 우리나라는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선일보가 이처럼 상반된 견해를 내놓자 네티즌들은 조선일보를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이르면과 빠르면의 언어 뉘앙스 차이가 천지차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뼛속까지 토착왜구"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조선일보가 백신 1000만명분만 구매계약했다고 보도한 것도 정부의 발표와 다르다. 정부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백신개발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믿을 수 있는 백신을 신속 확보하기 위해 7월부터 선구매 협상을 추진했다"며 "위험 분산을 위해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1000만회 분을 확보했고 기타 개별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기업별 백신 공급은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이다. 얀센을 제외한 3사는 2회 접종을 해야 해 사실상 34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전부는 토털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조국 전 장관 SNS]

정부는 또 "확보한 백신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이므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후발 백신 개발 기업의 우수한 백신 개발 현황 등을 모니터링해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 내용 "같은 2-3월 접종시작인데, 일본 정부는 치켜 올리고 한국 정부는 깎아내리고"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하며 조선일보의 보도행태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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