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악화된 응급실 상황..보건복지부, 인건비 직접지원 방안 검토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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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0:05 | 최종 수정 2024.09.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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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보건복지부가 일일 비상진료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응급 의료센터의 중증·응급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진료 역량이 최근 일주일 동안 급감했다.
8일 복지부에 따르면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 중 27개 중증·응급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모두 88곳으로 확인됐다. 평시인 지난 2월 첫째 주 109곳이던 것과 비교해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27개 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02곳이었는데 그사이 감소 폭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법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나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 지정되며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종합병원 중에서 선정된다.
중앙상황판에 공개된 진료 가능 여부 표시는 해당 시점에서 의료기관이 직접 입력하기에시기나 원인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다. 특히 중증·응급질환의 경우 환자의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아 평소에도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모두가 진료할 수 없지만 일주일 사이 진료 불가 사례가 급증했다.
5일 기준 가장 상황이 심각한 진료 분야는 성인 대상 기관지 응급내시경으로 확인됐다. 평소 109곳에서 진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60곳에 불과해 45% 급감했다. 일주일 전100곳인 것과 비교해도 40% 감소했다.
중증 화상을 진료하는 응급의료센터도 평시 44곳·일주일 전 38곳에서 28곳으로 축소됐다. 추석 연휴 화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3배가량 증가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권역·지역센터를 포함해 응급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군의관을 파견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병원과 파견자 모두 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4일 의료기관 5곳에 군의관 15명이 파견·배치됐지만 이들 모두 응급실에 근무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파견 군의관 2명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세종 충남대병원에서는 군의관들이 환자 진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모두 복귀하게 됐다. 충북대병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출신 군의관 2명을 응급실이 아니라 중환자실에 배치했다.
좀처럼 응급실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복지부는 수가 인상 외 직접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액수는 미정이지만 권역외상센터나 소아전문응급센터 의사의 인건비 지원액인 1억원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이 이어졌다.
이에 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 이후 운영이 어려운 응급실에 전담 의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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