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뷰티로 맞붙는다.(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뷰티로 맞붙는다.

8일 CJ올리브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작년 매출 4조7934억원, 영업이익 59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30% 늘었다. 이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28.3%로 전년대비 1.7% 늘어나면서 온라인 사업 영역도 확대되는 추세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부터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부산시 해운대구에 MFC해운대 본격 가동과 함께 올해 20개 이상의 MFC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매장 전자라벨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온라인몰 상품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는 전자라벨-NFC 기반 상품 탐색 서비스도 도입했다.

매장에서 색조 화장품 발색을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 스마트폰 태깅 후 색상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 가지 색상까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매장에 찾는 상품의 재고가 없을 때는 올영매장 서비스를 활용해 인근 매장 재고를 실시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도심형 물류 거점(MFC)과 전국 매장망 고도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편의에 집중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배송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올리브영의 뷰티 맞수로 떠오르는 다이소는 아직 실적 공시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작년 매출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의 온라인몰인 다이소몰 사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는 36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9% 늘었다.

이는 뷰티 카테고리 확장이 한 몫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토니모리와 종근당건강 등 뷰티 브랜드들이 다이소 및 다이소몰 단독 상품을 기획하는 등 브랜드 라인업을 늘어나면서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1~12월 다이소 뷰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144% 증가했다. 기초 화장품 매출은 200%, 색조 화장품 매출은 80% 늘었다.

실제로 토니모리 본셉은 지난해 4월 론칭과 함께 다이소에 입점해 현재 본셉 레티놀 라인 6종과 메이크업 제품 13종 출시 5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종근당건강의 더마 브랜드 클리덤은 지난해 12월 다이소에 론칭한 후 4개월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다이소는 기존 분리 운영되던 온라인 쇼핑몰 한웰이쇼핑을 본사로 통합하면서 2023년 다이소몰을 론칭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1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센터로 활용해 배송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는 강남, 서초, 송파 일부 지역에 한해 오늘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주문하면 4시간 이내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원하는 상품을 날짜와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배송하는 구독형 정기배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뷰티 이외에도 다양한 균일가 제품들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다이소몰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매장 재고 조회, 매장 찾기, 대량 주문, 휴일 배송 등 서비스들이 고객들의 편의성을 증대시켜 매장과 온라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