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신증권이 한화에 대해 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를 통해 시장에 존재했던 오해와 억측을 정면 돌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원을 유지했다.

2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화의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은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세명의 아들에게 지분을 각각 4.9%, 3.2%, 3.2% 증여할 것을 지난달 31일 공시했다”며 “증여 전 최대주주인 김 회장의 지분은 22.6%에서 11.3%로 하락하고 첫째 아들인 김동관의 지분율은 9.8%, 김동원과 김동선의 지분율은 모두 5.4% 확대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증여를 통해 한화의 단일 최대주주는 한화에너지로 변경되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6%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시일 기준 한화의 종가는 4만650원으로 증여 주식 평가액은 약 3476억원으로 확인됐다. 최대주주 증여라 평가액의 120%인 4171억원에 세율 50%를 적용하면 증여세는 약 2086억원이다. 하지만 이는 향후 주가에 따라 변할 수 있는데 증여재산평가액은 공시일 기준 2개월 전후 평균주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1분기까지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 추진 결정 등으로 시장에선 그룹에 대한 억측과 루머가 확산했다”며 “특히 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화의 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 마련 방식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지분 11.3%를 세명의 아들에 대한 증여 결정은 그룹 승계와 관련해 어떤 변칙적 방법도 동원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련의 사태로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던 한화는 이제 할인 요인의 축소로 지분과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