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메리츠증권이 DL이앤씨에 대해 올해 주택 매출액 감소와 악성 현장 준공으로 인해 원가율 악화로 영업이익이 77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907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DL이앤씨의 1분기 부진은 예고된 것”이라면서 “착공 물량은 연간 계획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연간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2분기부터가 승부처”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71억원(+26.6% YoY)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착공 물량 부진의 여파로 주택 매출액이 -14.6% YoY 감소하는 가운데 주택 원가율은 YoY 동일할 것(93%)으로 가정했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주택 원가율이 85.9%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악성 현장 두 곳이 준공되는 탓에 일시적으로 원가율이 악화될 전망이다. 다만 민참 사업 도급액 증액이 이뤄질 경우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남아있다. 착공 물량은 긍정적이다. DL이앤씨와 DL건설이 각각 3400세대, 2600세대를 착공하며 연간 계획의 43%, 65% 이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보수적인 연간 계획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문 연구원은 “2025년 중 1분기가 가장 부진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전부터 인지됐던 사실”이라면서 “2분기 이후의 고원가 현장 비중은 1분기 대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부터는 80% 중반대의 주택 원가율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리스크 요인은 DL건설의 준공 후 미분양 현장 대손상각비 가능성인데 이는 건설 산업 전체의 리스크라 볼 수 있고 오히려 기성불의 비중이 타 건설사 대비 높은 동사의 특성 상 시장 전체 대비 리스크 노출도가 확연히 낮다”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만2000원을 유지한다”면서 “금리 하락, 정책 모멘텀 강화로 인한 분양 시장 회복이 관찰되기 전까지 건설주 투자는 원가율 회복에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인데 DL이앤씨는 원가율 회복이 가장 가시적인 회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