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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배달비 상승' 우려에..우아한형제들 "M&A후 수수료 인상 없을 것"

이혜선 기자 승인 2019.12.17 15:55 | 최종 수정 2019.12.17 17:22 의견 0
1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김봉진 대표(왼쪽)와 김범준 차기 대표가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우아한형제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 민족'이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되면서 중개 수수료 인상을 우려하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차기 CEO는 17일 "딜리버리히어로와의 M&A(인수·합병)로 인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있을 수 없고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전 직원과의 대화 시간인 '우수타'(우아한 수다 타임)에서 한 직원이 "독과점으로 인한 수수료 인상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우수타는 그간 김봉진 대표가 홀로 직원들 질문에 답변했지만 이날은 차기 CEO로 내정된 김범준 부사장이 공동 답변자로 나섰다.

김 부사장은 향후 요금정책에 대해서도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적용될 과금 체계를 이미 발표했다"며 "중개 수수료를 업계 통상 수준의 절반도 안되는 5.8%로 낮추고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던 '깃발 꽂기'를 3개 이하로 제한하고 요금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배달앱 중에 수수료율을 5%대로 책정한 곳은 배민 밖에 없다"며 "이 같은 낮은 수수료율이 결국 음식점주를 우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됐고 많은 음식점을 만날 수 있으니 이용자와 주문 수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업주와 이용자가 모두 만족할 때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M&A를 했다고 수수료를 올리는 경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 과금 체계에서는 자본력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업소에 주문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 방향이 장기적으로 배달의민족을 좋은 플랫폼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진 대표는 이날 M&A 배경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의 M&A는 한국서 출발한 스타트업을 국내 1위로 키운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서 일어난 딜"이라며 "국내 수수료를 조금 올려 보자는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IT분야가 그렇듯 배달앱 시장도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배민이 한국에서만 잘 한다 해도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M&A는 생존과 동시에 성장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A 이후에도 우리는 아시아 경영과 국내에서 배달의민족 경영에 집중할 것이므로 국내 시장의 경쟁 상황은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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