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차기 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자료=위메이드)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의 차기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 게임의 성과가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모바일 MMORPG 장르 자체의 경쟁력 또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9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완성도 ▲경제적 가치 ▲본질적 재미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나이트 크로우’에 이은 차기 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크다. 관련해 지난해 8월 박관호 대표가 매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부에서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타이틀로 지목하고 마지막까지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쇼케이스에서 세부 정보가 공개된 직후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출시 시점이 임박하며 게임의 흥행 가능성 쪽으로 시선이 옮겨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의 상황 때문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7120억원과 영업이익 약 81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과와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 등의 영향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그 중에서도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미르5’의 매출 기여도가 결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 여부가 MMORPG 장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소위 ‘리니지라이크’에 대한 유저들의 거부감이 커지면서 장르 자체가 다소 하향세로 접어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가를 중심으로 리니지라이크 시장의 축소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장르 자체의 경쟁력은 건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MMORPG 주요작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견조한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작 MMORPG인 만큼 이러한 부분을 검증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M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유저들의 거부감은 줄이면서도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다. 관련해 회사 측은 궁극적으로는 결제뿐만 아니라 콘텐츠 목표 도달 시에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 내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콘텐츠 요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잘 조절하겠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ORPG 장르 자체가 다소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는 만큼 시장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는 것이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숙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타 게임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부분이 게임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