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초읽기..‘신작 공백·위믹스 정체기’ 뚫어낼까

사전예약 등 출시 일정 돌입..흥행에 사활
경영 효율화 지속..새 성장동력 확보 총력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2.12 12:16 의견 0
오는 12일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자료=위메이드)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출시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습이다. 경영 효율화 작업이 이어지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해진 만큼 이 타이틀의 흥행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4분기 중 론칭을 예정했지만 사전예약이 연말에 시작됨에 따라 실제 출시는 내년 1분기로 넘어간 모습이다.

위메이드 내부에서도 이 게임의 흥행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가 관측된다. 총괄 디렉터인 석훈 PD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는 ‘디렉터스 프리뷰’ 시리즈를 통해 게임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으며 10월부터는 사옥 전면 대규모 래핑을 통해 홍보에 나선 상태다.

‘나이트 크로우’를 잇는 대작 타이틀인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도 큰 상태다. 박관호 대표도 지난 8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1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위메이드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절실함은 더욱 커진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하향안정화가 이뤄진 이후 일시적인 성장동력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에는 ‘미르’ IP 중국 라이선스 계약금 500억원이 일시 인식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이어졌다.

여기에 위믹스를 위시한 블록체인 사업도 정체 국면에 있다. 위믹스 가격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한동안 1000원대에 머물다가 최근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1500원선을 회복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몸을 잔뜩 웅크리며 버티는 모습도 관측돼 왔다. 실제로 박관호 대표의 복귀 이후 위메이드는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냈다. 게임 부문에서는 ‘미르M’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신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에 집중했다. 지난 9월 매드엔진 인수를 통해 개발력을 강화하고 차기 신작 포트폴리오까지 확보한 상태다.

블록체인 쪽에서도 위믹스 커런시와 우나 월렛 서비스를 종료하고 플레이 월렛의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 또한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통해 반감기를 도입하고 위믹스 페이를 선보이는 등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주요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플랫폼 ‘위퍼블릭’에도 힘을 싣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393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 성적에 따라 향후 위메이드의 실적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리를 통해 비용 절감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신작 성과가 필요해진 상태”라며 “매드엔진 인수 등을 통해 신작 라인업 강화도 이뤄졌지만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 여부가 현재로서는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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