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의 3월이 보다 풍성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대작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 이어 회사의 주력 IP(지식재산권)인 ‘마비노기’ 신작까지 힘을 보탠다는 점에서다. 연초부터 IP 프랜차이즈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3월 2종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더 게임 어워드 2024’에서 출시일을 공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대표적이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의 등장인물인 대장군 카잔의 이야기를 담은 하드코어 액션 RPG다.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 등 국내외 주요 게임쇼에 출품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 게임은 오는 3월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달 공개한 데모 버전의 경우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에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론칭월로 예상되는 ‘2025년 3월’ 일정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오랜 사랑을 받아온 넥슨의 대표 IP ‘마비노기’ 기반의 신작 모바일 MMORPG로 원작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고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카잔’이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받은 타이틀이라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작이다. 오는 6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론칭 계획을 공개할 예정으로 지난 2017년 마비노기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8년 만에 출시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IP 프랜차이즈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갔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10월 ‘넥스트 온’ 미디어데이에서 IP 파워를 보다 세심하게 발전시켜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던전앤파이터’ IP는 모바일 버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카잔’ 외에도 ‘프로젝트 오버킬’과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파생되고 있다. ‘마비노기’ 역시 ‘마비노기 모바일’을 시작으로 ‘마비노기 이터니티’와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로 확장될 예정이다. 두 IP 모두 프랜차이즈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들 신작은 넥슨의 미래를 책임질 차기 성장동력으로 분류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잔’을 앞세워 DNF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넓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플랫폼 확대를 통해 유저들의 경험을 한층 심화시키고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핵심 IP가 동원됐기에 성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