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하나금융, 밸류업 우려 약화..업종내 최선호주 유지”

윤성균 기자 승인 2025.01.22 07:2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하나금융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밸류업 우려도 약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2000원,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2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 4분기 추정 순익은 약 5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추가 충당금 발생도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익이 상당폭 발생해 이를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업종내 대표적인 환율민감주로 인식되고 있으며 4분기 중 큰폭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주주환원 추가 확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여 왔다”면서도 “한동안 고공행진을 보여 왔던 환율도 트럼프 취임 이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만한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의 연말 CET 1(보통주자본비율)이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1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해외법인 출자금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 증가분을 위험가중자산(RWA)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환율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영향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며 “시중금리 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측정증권(FV-OCI) 분류 유가증권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 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CET 1 13%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이 결산 실적에서 발표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3.3%, 내년 47.2%로 상승이 점쳐졌다.

최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대량 매도의 직격탄을 맞았던 KB금융은 1월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된 상태인 반면 같은 밸류업 선도주였던 하나금융은 1월에도 6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라며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도 빠르게 재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