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느라 가계 여윳돈 감소..지난해 3분기 3.5조원↓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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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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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3분기 가계가 보유한 여윳돈이 3조원 이상 줄었다.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입이 늘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연합뉴스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3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57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조9000억원 불었다.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 한 분기 사이 21억8000만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11조3000억원이 빠져 나갔다.
반면 보험·연금 준비금은 5조8000억원에서 17조2000억원으로,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 규모도 13조4000억원에서 15조4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가계의 3분기 자금 조달액은 모두 19조9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5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매매 증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대출)이 14조5000억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 불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25조500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8000억원 늘었다. 기업 순이익은 축소됐지만 고정자산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정부는 2분기 순자금조달(-1조1000억원)에서 3분기 순자금운용(+18조7000억원) 상태로 돌아섰다.
한은은 정부 지출이 재정 조기 집행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집중됐다가 3분기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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