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각 지역별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엔씨의 글로벌 진출 계획을 보면 ‘중국,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신흥 국가까지 지역도 다양하다.
■ 기회의 땅 ‘중국’..텐센트와 손잡고 ‘리니지2M, 블소2’ 등 선보인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텐센트와 함께 진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리니지2M은 지난 10월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현지 퍼블리싱은 텐센트 게임즈와 샤오밍타이지가 공동으로 맡는다. 중국 서비스명은 ‘天堂2: 盟約(천당2: 맹약)’이다. 현재 현지화 작업 중으로, 출시 시기 등 상세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 최대의 IT 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는 엔씨와 오랜 인연이 있는 파트너사다. 리니지2M의 원작인 PC MMORPG ‘리니지2’는 2012년부터 텐센트 게임즈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리니지’, ‘블레이드 & 소울’ 등 엔씨가 보유한 주요 IP의 중국 퍼블리셔도 텐센트다.
엔씨와 텐센트는 리니지2M 이외에도 ‘블레이드 & 소울 2’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판호를 발급받은 블소2는 올 10월까지 3차례에 걸친 CBT를 진행하며 중국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 중이다. 원작 블소가 중국에서 200만 명에 근접하는 동시접속자 수치를 달성한 바 있어, 기대감이 높은 신작이다.
■ 세계 최대 게임 시장 ‘북미·유럽’에 첫발
엔씨가 꾸준히 강조해온 세계 최대 게임 시장 ‘북미’와 ‘유럽’ 공략은 최근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회사는 10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HRONE AND LIBERTY’를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출시했다.
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3만 이상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엔씨의 북미·유럽 흥행 시초인 길드워2도 지속적인 확장팩 출시 등 건재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외부 투자를 통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7월 북유럽 스웨덴 소재의 ‘Moon Rover Games’에 초기 단계의 투자를 진행했다. 12월에는 동유럽 폴란드 소재의 ‘Virtual Alchemy’에 연달아 투자 사실을 발표했다. 다양한 장르 전문성을 지닌 외부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엔씨 자체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 신흥 시장 ‘동남아’ 공략..베트남 VNG와 합작법인 설립
엔씨는 8월 베트남 종합 IT기업 VNG와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했다.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전세계 잠재력 높은 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4년 동남아 지역의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148억 달러(한화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에 달한다.
많은 게임사가 진출을 노리는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엔씨 역시 중장기적으로 VNG와 협력해 동남아 시장에서 확보한 역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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