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소프트•카겜..게임업계, 장르 다변화 속 ‘수익성’ 고심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6.21 07:00 의견 0
유저 부담을 낮추는 방식의 BM을 예고한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자료=스마일게이트)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게임업계 주요 기업들이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는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기업들이 다양화된 신작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넥슨의 경우 다음달 출시 예정인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퍼스트 버서커: 타잔’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양성에 기반한 신작들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도 27일 ‘배틀크러쉬’의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고, ‘스위칭 RPG’를 표방한 신작 ‘호연’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리자드 출신 개발진의 신작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서비스를 발표했다.

MMORPG 일변도에서 벗어나 장르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도 관측된다. 기존 주력 타이틀 수준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간 MMORPG는 ‘큰손’ 유저 중심의 구조였다. 큰 금액을 과금하는 ‘큰손’ 유저가 전체 매출에서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는 식이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 규제와 중국산 캐주얼 게임의 대두 등이 시장 환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낮은 과금과 다수 유저 중심의 운영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이용자들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BM(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로드나인’에 대한 스마일게이트의 구상은 이러한 고민의 흔적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확률형 아이템을 아바타 1종으로 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 경험치 버프 및 아이템 판매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등 MMORPG를 주력으로 하던 기업들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일부 타이틀을 제외하면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는 만큼 어떤 모델이 유효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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