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BK기업은행, 달성 방안 모호해 다소 아쉬웠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2.09 07:46 | 최종 수정 2024.12.10 08:2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IBK기업은행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대해 계획 수립은 긍정적이지만 내용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시중 금융지주에 이어 기업은행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며 “2024년 예상 8.3%인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중장기 10% 이상으로 달성하고 CET1(BIS 보통주 자본비율) 11~12%(현재 11.7%)일 경우 배당성향을 최대 35%(2023년 32.5%), CET1 12.0~12.5%일 경우 최대 40%, CET1 12.5% 초과 시 40% 이상 지급하고 시장 소통을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자료=IBK기업은행)

정 연구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소액주주 가치보다 설립 취지를 우선할 수밖에 없는 기업은행 특성상 자본정책과 자본비율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밸류업을 위한 회사측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용은 다소 아쉽다고 판단했다. ROE 목표 달성 시기가 명시돼 있지 않고 달성 방안도 다소 모호한데다 구체적인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목표도 부재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을 우선해야 하는 기업은행 특성상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투자자를 납득시키기에는 부족한 목표 설정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주주환원도 아쉬운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사측은 목표 CET1 비율(12.5%)을 최소비율 7%+경기대응 완충자본 최대 2.5%+추가 버퍼 3.0%을 통해 산출했으나 현재 경기대응 완충자본은 1%가 부과되는 만큼 실질적인 자본비율 버퍼는 4.5%에 달해 시중 금융지주의 자본비율 버퍼(1.5%)를 크게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본비율 목표가 높고 구체적인 RWA 관리 목표도 없어 배당성향 상승 속도는 기존 예상(2026년까지 배당성향 40% 달성)보다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분기배당 도입 추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우선 정관 개정이 필요해 분기배당은 내년 중 개정을 통해 202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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