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위치조건이 더 우수한 인근 브랜드 단지마저 미분양된 상태라 흥행에 난항을 겪을 것 같다.” (마전동 K 공인중개사)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단지로 시공되지만 전철역을 비롯한 생활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하기엔 불편해 보이는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의 청약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신동아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을 담당했다.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는 11개동에 지하 3층~지상 15층 총 669세대 규모로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64~110㎡로 이뤄져 있으며 타입별로는 ▲64㎡A 112세대 ▲64㎡B 26세대 ▲64㎡C 9세대 ▲64㎡D 66세대 ▲84㎡A 43세대 ▲84㎡B 96세대 ▲84㎡C 8세대 ▲84㎡C1 6세대 ▲84㎡D 26세대 ▲84㎡E 35세대 ▲84㎡F 41세대 ▲98㎡A 44세대 ▲98㎡B 45세대 ▲98㎡B1 60세대 ▲98㎡C 44세대 ▲110㎡P1 1세대 ▲110㎡P2 2세대 ▲110㎡P3 3세대 ▲110㎡S1 1세대 ▲110㎡S2 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세대원과 세대주 상관없이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단 신청자 중 경쟁이 있으면 주택건설지역인 인천시 거주자가 우선될 방침이다. 동호수는 특별·일반공급 구분 상관없이 무작위 추첨에 따라 선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령자·장애인·미성년자 3인 이상 가구가 희망할 경우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은 30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31일과 다음 달 2일에는 각각 1순위, 2순위 신청을 접수 받으며 당첨자는 8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19일부터 21일까지다. 분양가상한제와 당첨 시 10년간 재당첨 제한 기간이 적용되고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간 존재한다. 입주는 2027년 7월 진행될 예정이다.
■ 강점 UP : ‘초품아’ 아파트·검단신도시 4단계 개발 호재
파밀리에 엘리프는 검단신도시 외곽에 들어설 예정이다. 신도시 중심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4단계 사업지구 내 위치해 주변으로 다양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4단계 사업 과정에선 어려 공원이 조성될 예정인데 단지 북쪽과 동쪽으로는 각각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계획돼 있어 우수한 공세권을 갖췄다.
업무지구와 특화 구역도 주변에 조성된다. 업무지구로는 검단구청 설립이 검토 중이며 검단신도시의 특화 구역인 워라밸 빌리지엔 주거·업무·교육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4단계 사업의 경우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만큼 입주 후 완성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초품아’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가칭 ‘검단12초’가 단지 남동 측에 예정돼 있으며 유치원도 단지에서 5분 거리에 조성될 계획이라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 여건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 단점 DOWN : 도보 생활 아쉬운 인프라와 분상제에도 비싼 분양가
검단신도시 4단계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보 생활에 있어서는 여러 불편함이 존재한다. 우선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인천2호선 검단사거리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경우 30분가량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더라도 15분~20분 정도 걸린다. 인천 1호선을 연장한 검단호수공원역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약 1.9km 거리에 있어 도보로 접근하기에 어려워 보인다.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멀리 떨어져 있다. 마전역과 독정역 인근 롯데마트, 이마트 등 상권을 이용하기 위해선 대중교통을 통해 3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단지 앞으로 조성될 계획이지만 중·고등학교 진학 시 1.3~1.8km 떨어져 있는 검단중·검단고·마전고 등으로 통학해야 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가격 역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파밀리에 엘리프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4200만~5억69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6년 7월 입주 예정인 마전동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8600만~5억2500만원으로 확인됐다. 교통·생활 인프라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e편한세상보다 4400만~5600만원가량 높게 나온 점은 파밀리에 엘리프의 약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청약 흥행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4단계 개발 사업 관련 호재를 기대할 순 있으나 분상제 단지임에도 분양가 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에 84㎡를 5억9000만원 수준으로 청약 접수 받은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파크’도 아직 잔여세대 분양을 진행 중이다”라며 “브랜드 단지마저 미분양인 상황인데 분상제임에도 가격마저 비슷해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의 청약 역시 현재로선 흥행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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