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후] 홍장원 국정원 차장 “윤 대통령, 싹 다 잡아들여라 지시”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2.06 15:0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의 면담 내용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1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면담에는 조태용 국정원장도 동석했다.

김 의원이 전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후 홍 1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며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고 말했다.

홍 1차장은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체포 대상자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포함됐다고 홍 1차장은 전했다.

대통령실은이 이날 비상계엄 상황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의 체포·구금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냈다가 돌연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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