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발..내주 차기 행장 윤곽 나올 듯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1.22 13:3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로 연임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9월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자료=연합뉴스)

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행장은 이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으나 사후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 임기는 내달 31일 만료될 예정이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내주 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일부 지주 임원,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어수선한 상황을 고려해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발표 없이 한 번에 최종 후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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