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 1900조원 돌파..주담대만 19.4조원↑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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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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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3분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섰지만 4분기에나 가계 빚 억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연합뉴스 따르면 한국은행은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통해 9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9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말 1895조8000억원보다 18조원 넘게 늘면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올해 1분기 3조1000억원 한 차례 줄었지만 곧 반등해 두 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이 179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779조8000억원)보다 16조원 불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9조4000억원 급증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83조7000억원)의 경우 3조4000억원 줄었다. 이는 열두개 분기 연속 하락 흐름이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잔액 959조2000억원)이 22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2조2000억원 불었고 기타 대출까지 5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04조3000억원)은 1조7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9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6000억원 축소됐기 때문이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32조4000억원)도 4조9000억원 감소했다. 보금자리론 등이 상환되고 증권사 신용공여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 배경에 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의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거시 건전성 정책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9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 속도도 더뎌진 만큼, 주택거래에 1~3개월 후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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