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기록한 경기도 대지비 차지 비율..분양가 상승에 가격 경쟁률 내세운 단지 ‘주목’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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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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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 9월 경기도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경기도 분양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새 아파트에 청약통장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56%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HUG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매달 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30세대 이상의 민간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수치다.
경기도의 올해 평균 대지비 비율은 30~4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 49%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9월 56%로 급등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건축비와 택지비로 구성된다. 택지비는 순수 대지비용에 가산비를 합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지역별로 대지비 비중이 차이가 나는 것은 토지 가격의 편차가 커서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해도 입지 여건에 따라 땅값이 비싸게 책정된다.
땅값 폭등은 분양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HUG가 발표한 ‘9월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수도권의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279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3.7% 급등한 수치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9억5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지금 1억5000만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미룰수록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그 시간에 비례해 껑충 뛰는 일이 현실화됐다”라며 “내년에는 분양가가 얼마나 상승할지 모르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연내 분양시장에 등장하는 새 아파트 청약을 적극 노려보는 것도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 분양시장에서는 시장 상황과 사뭇 다르게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새 아파트가 이번 달 일부 공급될 계획이다.
먼저 금성백조건설은 경기도 화성 비봉지구에 짓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인 비봉지구의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가 공급된다.
모아종합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도시에 짓는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택지에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642세대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서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세대로 공급된다.
라온건설도 경기도 남양주 덕소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이번 달 공급할 계획이다.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서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돋보일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99세대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59·84·114㎡ 348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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