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센터, ‘기관 자금 동향: Bitcoin Election?’ 보고서 발간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0.14 08:56 의견 0
코빗 리서치센터가 기관투자자 자금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자료=코빗)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코빗 리서치센터가 기관투자자 자금동향과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 자금 동향: Bitcoin Election?’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6월 4주차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의 추이를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 동향을 분석했다. 자금 유입의 4가지 지표는 ▲비트코인 래퍼(단기성)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단기성)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장기성)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장기성) 등이다.

단기성 자금은 6월 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 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해 9월 말까지 총 46억4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총 선물 미체결 계약 중 CME 비중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과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CME 선물 비중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등락했다는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수요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과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가 모두 증가했고, 특히 웹3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코빗 리서치센터 측 설명이다.

또한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비중은 2분기 연속으로 늘어났다. 시장의 횡보 속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개인투자자의 거래량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는 시장 조정 속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 후반부에서는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함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 승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두 후보 모두 추가 감세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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