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센터, 100번째 보고서 발간..10가지 통념 지적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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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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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100번째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와 관련된 10가지 통념을 짚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100번째 보고서인 ‘우리가 믿지 말아야 할 10가지 Myths’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번 리포트에서 가상자산 관련 10가지 잘못된 편견을 소개했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선정한 10가지는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희소성이 없다 ▲비트코인은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비트코인은 범죄 활동을 조장한다 ▲비트코인은 버블이다 ▲마운트곡스발 비트코인 대량 매도가 나올 것이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나면 가격은 반드시 상승한다 ▲양자 컴퓨팅이 도입되면 비트코인은 없어질 것이다 ▲CBDC가 가상자산을 대체할 것이다 ▲알트코인 불장은 무조건 온다 등이다.
우선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화폐 수량의 원칙에 따라 통화 공급을 통제하고 자유로운 자본 흐름을 우선시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치가 커짐에 따라 변동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가치 저장 수단 역할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의 코드는 오픈 소스로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포크’ 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희소성은 고유한 네트워크 효과 등에 결정되며 비트코인에서 포크된 코인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점에 대해서는 연간 탄소 배출량이 은행의 4.5% 수준이며 금의 4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 시 사용되는 에너지 중 많은 부분이 수력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비트코인이 범죄를 조장하는가에 대해 코빗 리서치센터는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분석을 예시로 들어 반론했다. 체이널리시스의 지난해 7월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으로 발생한 불법 거래 총액이 전 세계 불법 자금의 1%에 그쳤다. 올해 2월 공개된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서도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이 법정화폐와 같은 전통적 방법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버블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이 금의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잠재적으로 더 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시가총액이 금의 7%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10년 전 파산 신청한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한 점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감기가 지나면 반드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반감기는 과거 3번의 반감기와 달리 ▲가격 변동성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인한 높은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시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양자 컴퓨팅 도입으로 비트코인의 프라이빗 키 보안을 위협할 수 있으나 큰 우려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의 기본 작동 원리와 기록 원장은 그대로 유지되며 개발자들이 이미 양자 저항성을 강화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다.
보고서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가 가상자산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다양한 금융 기능과 웹3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가상자산과 CBDC는 미래에 충분히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코빗 리서치센터는 올해 초 ▲기관 자금 유입 ▲SEC의 증권성 논란 ▲알트코인 규제 환경 변화로 인해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다양한 구조적 변화 양상을 살피면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빗 리서치센터 최윤영 센터장은 “이번 100번째 보고서는 통념이나 편견 때문에 더욱 쉽게 영향 받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정확히 짚어봄으로써 투자자들이 흔들림 없이 가상자산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주제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발굴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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