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공행진에 가속되는 탈서울..인천∙경기 분양 관심↑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9.24 13:2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탈서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호재가 있는 인천과 경기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투시도 (자료=두산건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7월 말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331만5000원으로 전월과 작년 동원 대비 각각 5.04, 37.62%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4393만9500원으로 6월 말 첫 40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다시 한번 상승한 것이다. 최근 발표한 8월 기준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서도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이 작년 같은 달 대비 35.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단지의 분양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음에도 국민평형 최고가 기준 23억3310만원이고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와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각각 17억4510만원, 12억1100만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분양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2억7480만원, ‘더샵 둔촌포레’는 13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9억원 아파트 1채를 사기 위해서는 연 소득 8000만원 기준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모아야 한다는 분석마저 나오자 서울을 탈출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실제 통계청의 국내 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서울을 벗어나 인천과 경기로 유입된 순이동자수는 2만1797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최근 서울 거주 수요자는 인천, 경기의 신규 분양 단지에 기타지역으로 청약을 노리며 탈서울 기회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일례로 인천에서 분양된 ‘더샵 송도마리나베이’와 ‘검단아테라자이’ 기타지역 청약자수는 해당지역 청약자보다 많거나 비등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성남 금토지구 A-3블록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 역시 서울 거주 수요자도 청약 가능한 기타지역 청약자수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GTX·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의 확충으로 서울과 지리적인 격차를 좁히고 있어 굳이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고 서울에서 거주할 필요성은 없어졌다”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인천과 경기 지역과 격차를 보일수록 가격 경쟁력과 서울 접근성을 갖춘 수도권 아파트를 찾는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마침 추석 이후 분양시장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주요 단지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다.

먼저 두산건설은 인천 부평구 삼산동 일원 삼산대보아파트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00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50~63㎡ 141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노후 아파트가 많고 신규 공급이 뜸했던 삼산동 일원에 등장하는 브랜드 아파트로 부평구 일원에 자리 잡고 있지만 부천생활권에 속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초·중학교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삼산동과 상동의 학원가 이용도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GTX-B노선과 대장홍대선 수혜가 기대된다.

대우건설도 10월 인천 검단신도시 일원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이동도 가능하다. 향후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도 개통될 계획이다. 단지 가까이에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으며 업무용지도 인접해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한화 건설 부문은 10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일원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고양원당 더샵포레나’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601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635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3호선 원당역 이용이 가능하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고양IC를 통해 서울 진출입도 수월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970세대로 공급된다. 1호선·GTX-C노선(예정)·동탄트램(예정) 등 교통망과 병점복합타운을 누릴 수 있으며 병점과 동탄 더블 생활권 이용이 가능하다. 양산초가 도보거리에 있고 인근에 양산1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GS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 뉴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 거리에 비산초가 자리 잡고 있으며 학의천과 안양종합운동장, 운곡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월판선 안양운동장역을 통해 서울 접근성 향상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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