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JB금융, 주주환원율 상향 현실화 가능성↑..목표가 상향”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9.25 07:2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JB금융에 대해 주주환원율 상향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렸다.

25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날 공시한 주주환원율 큰폭 확대 등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감안해 그동안 수익성 대비 할인적용했던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상향 적용했다”고 밝혔다.

전날 JB금융은 밸류업 공시에서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5% 상향, 장기적으로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자회사 광주은행으로부터 대규모 특별배당을 통한 배당재원 확보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 연구원은 “광주은행의 2분기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5.76%로 타행들 대비 상당히 높기 때문에 또 다른 자회사인 전북은행의 13.5%대까지 CET1 비율을 낮출 경우 약 3000억원 가량의 특별배당이 가능하다”며 “목표로 하고 있는 큰폭의 주주환원율 상향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자사주 소각 시 주요 대주주들의 15% 상회 지분 출회 가능성은 부담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주요 주주인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JB금융 지분율은 각각 14.75%, 14.18%다. 지난 이사회에서 300억원 자사주 매입 후 200억원 소각을 결의한 상태고 미소각분 100억원과 기존 보유 자사주 3백2000만주까지 전부 소각하면 지분율은 각각 15.15%, 14.56%로 올라간다.

최 연구원은 “은행권 전체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시대적 대세이기 때문에 대주주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15%를 상회하게 될 지분은 장내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밸류업 공시가 하루 늦어 밸류업 지수 특례 편입이 무산된 점도 아쉬운 요인이다.

최 연구원은 “다만 금일부터 연말까지 약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예정인데 유통주식수가 타행대비 많지 않고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총액 규모 대비 상당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수급 상황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내년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더 커질 경우 약간의 수급 요인에도 주가변동이 크게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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