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희 골프픽] 필드에 등장한 로봇..첨단 기술로 진화하는 골프장

AI 기술, 골프장 서비스 혁신 이끈다..로봇 캐디, 키오스크 확산
디지털 기술로 코스 관리하는 'IoT 스마트그린' 서비스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25 08:07 | 최종 수정 2024.09.25 08:27 의견 0
블루헤런 GC(자료=임윤희 기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내 골프장이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며 스마트 골프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와 운영 효율성 제고 필요성이 맞물려 골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체크인서비스부터 캐디 역할 골프장 관리까지 디지털화가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골퍼들이 헬로캐디를 이용해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자료=TTNG)

AI 기술, 골프장 서비스의 혁신 주도

코로나19 이후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비대면 서비스에 가장 먼저 디지털화가 적용됐다. 언택트 셀프 체크인과 체크 아웃· 결제시스템까지 한번에 이용이 가능해졌다. 골퍼들은 카운터를 방문에 라커키를 받는 대신 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인을 한다. 일부 골프장은 골프장 인근에 접근하면 핸드폰으로 자동 체크인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로봇 기술의 활용도 늘어나고 있다. 로봇이 식음 서빙뿐만 아니라 캐디역할도 해준다.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푸드코트 '두산로보틱스 로키 푸드타운'을 운영 중이다.

경주 코오롱 가든골프장과 여주 자유CC에서는 AI 기반 로봇 캐디 '헬로우캐디'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 로봇 캐디는 골프백을 운반하고 코스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제 캐디의 역할을 수행한다.

카카오 VX는 한 걸음 더 나아가 AI 골프 챗봇을 개발했다. 이 챗봇은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예약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예약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KT 관계자들이 스마트그린 장비를 중원골프클럽에 설치하고 스마트그린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자료=KT)

디지털 기술로 진화하는 코스 관리

골프장에서 가장 핵심인 코스 관리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충주 중원골프클럽은 KT의 'IoT 스마트그린' 서비스를 도입해 토양에 매설된 IoT 센서로 잔디 상태를 실시간 측정하고 분석한다.

삼성물산의 에버랜드 리조트는 AI 기반 잔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코스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은 더 나아가 드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메이사의 '메이사그린' 솔루션을 도입해 드론으로 코스를 3D 매핑하고 이를 통해 코스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와 AI 도입 트렌드는 골프장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골퍼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AI의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골프장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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