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 “영풍 석포제련소 산업폐기물 떠넘기려해 갈등 시작”

영풍 석포제련소 산업폐기물 80톤, 환경 오염 주범
영풍·MBK 파트너스 M&A 성공하면 추진사업 물거품..국가적 손실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24 15:46 의견 0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이 산업폐기물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영풍 장형진 고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타워 다목적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제중 부회장과 김승현 기술연구소장, 설재욱 생산1본부장 등 회사 핵심 기술진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 부회장은 영풍 장형진 고문이 석포제련소의 산업폐기물 문제를 고려아연에 떠넘기려했던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4~5년 전부터 석포제련소의 심각한 환경 문제가 불거졌고 카드뮴, 수은, 비소 등 중금속이 포함된 산업폐기물이 80만 톤가량 쌓여 있다"며 "폐기물은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어가며 심각한 오염을 유발해왔고, 이에 대한 책임이 영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형진 고문은 이 문제를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를 통해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로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풍의 이런 범죄 행위를 막은 사람이 최윤범 현 고려아연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불어 초우량기업인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넘어가게 되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세계 1위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비전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는 초우량 기업”이라며 “MBK와 영풍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넘어가게 된다면 현재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자원순환 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며 이것은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곳에는 우리 회사의 핵심 기술 인력들이 저와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는 50년 동안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대한민국의 자존심, 고려아연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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