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40년 지킨 이제중 부회장, 기자회견 직접 나서..대항공개매수 언급할까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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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8:58 | 최종 수정 2024.09.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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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우호지분 확보 등 확장전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40년 넘게 회사를 지켜온 이제중 부회장이 직접 나서 향후 비전을 통한 회사의 가치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고려아연은 다음날(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비철금속 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가치와 미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내외적으로 회사의 강점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40년 넘게 고려아연에 몸담으며 온산제련소를 일궈온 이제중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
이 부회장은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40년간 회사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최윤범 회장의 삼촌인 최창영 명예회장과 함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대항 공개매수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다"며 "이제중 부회장은 CTO로서 자금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고 기술과 생산 부문에 집중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불거진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의 신경전은 흑색선전과 확장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와 백기사 확보에 나서면서 23일 또 다시 영풍·MBK가 문제 제기에 나섰다. 최 회장이 주요 기업·투자자들과 접족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며 5%를 공시 위반 등 법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MBK는 언론보도 자료를 통해 "대항 공개매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협의는 비밀유지가 만남의 전제인 것이 불문율"이라며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된 상대방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이며 대항공개매수 지원군으로 보도돼 주식 시세에 영향을 주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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