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에 가상자산 훈풍..알트코인 섹터화 관건
메이저 코인에 유동성 집중..차별화된 재료 있어야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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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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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등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으나 일부 메이저 코인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형국이다. 장기적으로는 각 코인마다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군집화가 이뤄져야 시장 전체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 시간) Fed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주요 가상자산들이 강세를 보였다. 단번에 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금리 인하 발표 전이었던 일주일 전과 비교해 10.67% 상승했고 이더리움도 17.93% 올랐다. 솔라나와 BNB도 각각 13.64%와 9.99%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기준금리 본격 인하’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가 일반적으로 유동성 향상으로 이어져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빗썸도 위클리 리포트에서 비트멕스 아서 헤이즈 공동 설립자의 발언을 인용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시 알트코인 강세장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올해 들어 ‘크립토 스프링’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데다 금리 인하로 인해 시황이 명확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시장의 이목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메이저 코인 쪽으로 유동성이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마이너 코인들까지 포함한 시장 전체의 호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단순 시황 개선은 단발성 이슈에 그칠 것이며 주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끌 호재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해 한 업계 전문가는 알트코인들의 섹터별 군집화를 제안했다. 주식시장의 테마주처럼 블록체인 게임이나 AI 등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하나의 섹터를 형성하고 꾸준히 이슈를 생산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 전문가는 “사실 미국 기준금리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은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주식투자 시장 등에서도 하나의 재료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지만, 시장에 알트코인들이 워낙 많이 있다 보니 이런 부분만으로는 조금 역부족이라 가격 상승을 일으킬 만한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나의 테마를 바탕으로 섹터가 구성되고 이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생겨나는 형태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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