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되는 임단협 협상.. 자동차업계, 추석 전 타결 ‘목표’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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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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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수출량 저하와 생산 차질이 현실로 나타나자 '추석 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KG모빌리티·기아자동차·르노코리아·한국GM) 가운데 임금 협상을 타결한 곳은 현대차와 KG모빌리티(KGM)뿐이다. 기아와 르노코리아는 아직 협상 중에 있고 한국GM은 2차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5개사 가운데 올해 임단협 관련 파업에 나선 곳은 현재까지 한국GM 노조가 유일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부터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지난달 30일까지 두 달가량 부분파업을 진행했으며 생산 손실은 4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7월 한국GM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52.6% 감소해 1만9885대에 그쳤다. 작년 1월 1만8888대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8일 파업 시간을 6시간까지 연장하며 투쟁 강도를 높여가던 중 사측과 잠정안을 마련했다. 이어 오는 3일과 4일 잠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잠정안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과 성과급 15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잠정안이 찬반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한국GM의 생산 차질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이 불가능해지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 차질이 계속된다면 한국GM이 올해 목표로 한 연간 50만대 생산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에서도 이견을 보여 '추석 전 타결'은 더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대차가 역대 최대 수준의 인상 폭으로 협상을 마무리했고 작년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를 상회한 만큼 노조는 보다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사측은 현대차 노사 합의안에 준하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과 성과금 400%, 128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포함한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추가 제시안을 요구한 상황이다.
기아 노조는 국내외 공장의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과정에서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노사 협의'로 변경하려는 사측의 시도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이어지는 협상에서 전향적인 안이 도출돼야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노사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최근 영업이익 감소를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인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이 하반기 자동차산업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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