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파격 인사..첫 외국인 CEO 탄생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1.15 15:11 의견 0
현대자동차 사장 호세 무뇨스.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발표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에서 현대자동차는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2025년 1월 1일부터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은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부회장은 앞으로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의 운영 최적화와 시너지 확보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성 김 전 미국 외교관을 그룹 싱크탱크 수장으로 영입했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 국제 정세에 정통한 전문가로 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과 대외 네트워킹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와 현대글로비스에서도 주요 인사 변동이 있었다. 기아의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의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우수한 사업 실적과 조직체질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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