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오리온, 실적 추정치 하향..목표가↓”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7.17 08:23 의견 0
대신증권이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 하향했다. (자료=오리온)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대신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주가 상승을 위해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초 본업과 무관한 바이오 산업 투자와 낮아진 국내외 매출 성장률로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오리온의 목표주가 하향은 낮아진 국내외 매출 성장률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2분기 마진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일부 국가 유통망 이슈와 환율 영향으로 매출 증가는 제한적이었지만 제조원가 하락과 꾸준한 비용 효율화로 마진 개선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2분기 국가별 단순 합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721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1248억원이다.

2분기 기준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6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 역성장했다.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로 TT 채널이 부진했고 경쟁 심화로 닥터유·마켓오 브랜드가 역성장을 이어갔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에선 일부 유통채널 경소상 전환 과정에서의 매출 공백(약 255억원)으로 현지 통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역성장했다”며 “다만 적자 채널 출고 중단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p 개선된 18.9%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언급했다.

베트남 현지 통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지만 환율 영향으로 원화 기준으로 2.8% 증가했다고 전했다. 초코파이와 감자 스낵 증량 제품 중심 출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기존 주력 제품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에서는 채널 간 가격 이슈로 주료·식료품 전문 소매 채널인 K&B 출고가 중단된 영향으로 5월부터 파이 매출 감소하며 현지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크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루블화 약세까지 더해지며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8% 역성장할 것”이라며 “채널 간 거래 재개 협상이 6월 마무리되며 7월 출고 정상화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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