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 애리조나 ESS 공장 건설 일시중단..“시장 상황 유연하게 대처”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6.28 16:2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자료=LG에너지솔루션)

28일 배터리 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착공한 ESS 전용 생산 공장 건설을 최근 중단했다. 함께 착공한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은 계속 이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7조2000억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 36기가와트시(GWh),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공장을 건설 중이었다.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장 건설 중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공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유럽과 미국 미시간주 공장 EV용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시설 운영 최적화에 집중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목적”이라면서 “애리조나 공장이 향후 북미 ESS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건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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