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5년간 노동부 안전 점검 없었다..안전조치 안내 공문만 달랑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6.28 10:2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화재로 사상자 31명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이 지난 5년간 정부 산업안전감독이나 점검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노동부는 최근 5년간 아리셀에 산업안전감독 절차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매년 중대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위험 기계, 유해·위험물질 취급 작업장 일부를 선별해 산업안전감독·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리셀은 고위험 물질인 리튬을 다루고 있는데도 장기간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국의 느슨한 안전 감독 시스템 탓에 대형 인명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노동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아리셀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감독점검을 실시한 이력은 없으나 2023년과 2024년 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해 연초에 공문을 보내 안전보건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리셀에 대해 불법파견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업체의 그간 인력활용 구조 등을 철저하게 확인하여 법 위반 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을 증인으로 불러 이번 화재와 관련한 현안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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