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고물가 지속될수록 '교육 양극화' 시계 빨라져”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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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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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BC카드(사장 최원석)가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한 교육비 지출이 감소가 '교육 양극화 현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17일 내놨다.
BC카드 분석(ABC 리포트 15호, Analysis by BCiF[2])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된 매출을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교육 분야의 경우 분석 대상 내 모든 분야 및 업종 중 가장 높은 26.7%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발생된 교육 분야 매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8%(1월), 24.0%(2월), 26.7%(3월) 등 매월 20% 이상씩 감소하면서 하락폭을 키우는 추세도 확인됐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 항목 중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감소했다.
평균소득 중·상위권인 3~5분위 내 가구당 교육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5.9%까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평균소득이 낮은 1~2분위에서의 교육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 19.7% 감소하는 등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상도 나타났다.
BC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분야에서의 매출 하락 원인을 시점별로 분석한 결과 본격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23년 전체 매출은 22년 대비 11.1%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5% 급감한 것이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교육 분야에서의 매출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예체능학원(57.8%↓) ▲보습학원(44.9%↓) ▲외국어학원(42.1%↓) ▲독서실(39.3%↓) 등에서의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지막까지 유지한다고 알려진 교육비가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사교육비 지출 감소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저출산 증가 요인으로도 파급될 수 있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적인 지원에 도움될 수 있는 콘텐츠 생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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