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 15억4000만원 횡령하고 편법으로 충당금 덜 쌓은 한국투자저축은행 중징계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10 08:4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고객자금 1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손충당금을 규정보다 적게 적립하고 고객자금을 횡령한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해 기관 경고, 과태료 2400만원을 통보했다. 또 임원 1명에게는 주의적경고, 2명에게는 주의 조치했다.

금융사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으로 기관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 A씨는 지난해 4∼12월 사업자금 인출을 요청받지 않았지만 요청이 있는 것처럼 자금집행요청서를 허위로 작성, 대출금을 임의로 작성하거나 계좌 비밀번호를 알아내 고객자금 15억4100만원을 횡령했다.

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자산건전성을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대출 15건을 '요주의' 대신 '정상'으로 분류해 충당금 42억7500만원을 덜 쌓았다.

이 밖에 준법감시인·위험관리책임자에 대한 보수지급·평가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금융사 지배구조법'을 위반했다.

법원의 중지·금리명령 등이 있었음에도 개인회생 차주 4000여명의 연체정보를 등록 사유 발생 전에 신용정보회사에 넘긴 OK저축은행도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OK저축은행에 이러한 내용의 '신용정보 정확성·최신성 유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5억24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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