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경상이익”..신한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 1조4255억원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7.26 14:2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금리부자산과 비이자이익이 눈에 띄게 성장한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자료=신한금융그룹)

26일 신한금융은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2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2383억원)와 직전 분기(1조3215억원) 대비 각각 15.1%, 7.9% 증가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홍콩H지수 호조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환입(세후 약 600억원) 등의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 기준으로 이번 2분기 이익은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2조74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해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5%와 1.60%로 1분기와 비교해 0.05%포인트, 0.04%포인트씩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이자 이익은 2조821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NIM이 하락했지만 기업대출과 같은 금리부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도 1년 전보다 7.6% 상승한 1조1121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와 리스·증권수탁·투자은행 관련 수수료 이익과 보험 이익이 호조를 보인 결과로 확인됐다.

2분기 대손충당금은 1분기보다 61.4% 많은 6098억원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잔액이 9846억원으로 늘었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땐 2.2% 감소했다.

이에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대손 비용 상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책임 준공 확약형 토지 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1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늘었다. 이자 이익 증가와 1분기 ELS배상 충당부채 적립 기저효과에 따른 성과로 보인다.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각각 1943억원과 131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9.3%, 7.3% 증가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10.8% 감소한 15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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