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객 잡아라”..카드사, 성수기 ‘할인·환전’ 혜택 공개 잇따라

카드업계, 여행·레저 관련 프로모션 공개..휴가 특수 확보 나서
현대카드, 해외 이용금액 1위..일본 여행 서비스로 선두 다지기
우리카드, 트래블 카드 시장 ‘참전’..공항 라운지∙일상 혜택 더해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6.18 10:4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신용카드 해외 이용 1위를 차지한 현대카드를 선두로 카드사들이 휴가 특수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여행 프로모션이 앞다퉈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4대 금융그룹 중 마지막으로 트레블카드 시장에 참가하면서 환전 혜택을 둘러싼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천공항 해외여행객 (자료=연합뉴스)

18일 올해 4월까지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한 1조1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업카드사 중 가장 많은 해외 이용 금액으로 삼성카드(8451억원), 신한카드(8287억원)와 비교해 약 3000억원가량 격차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압도적인 해외 이용 실적은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현대카드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겸용으로 등록 시 현지에서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해외 사용은 일본에서 특히 높았다. 지난해 현대카드 회원 중 50만여명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에 현대카드는 휴가철을 앞두고 일본 제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용카드 해외 이용 선두 다지기에 나섰다.

현대카드의 일본 제휴 서비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 4곳과 대표 미술관 2곳에 대한 여행 혜택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현대카드 회원은 츠타야서점, 빅카메라, 국립신미술관, 국립서양미술관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프리미엄 카드 고객은 한큐한신백화점과 리쿠텐 트래블에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다른 카드사들도 여행 관련 프로모션을 출시하면서 카드 해외 이용량과 휴가철 특수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

KB국민카드는 오는 30일까지 KB Pay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 8월 31일까지 KB Pay 제휴 여행사에서 해외 여행상품을 결제할 경우 3% 할인도 제공한다.

BC카드는 항공사인 진에어와 손잡고 다음 달 11일까지 항공권 티켓을 발권할 경우 즉시 할인하는 혜택을 선보였다. 이달 말까지는 신라면세점에서 BC카드로 결제 시 최대 15만원의 선불카드도 지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여행 고객을 겨냥해 신한 SOL트래블 체크와 신한카드 포인트 플랫 카드 고객 대상으로 제주도 30대 맛집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특화포스트 직원이 추천한 현지 맛집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 이용금액의 20%까지 캐시백 가능하고 매월 최대 2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특화포스트에서 선정한 30대 맛집은 제주시 18곳과 서귀포시 12곳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 여행과 외출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의 카드 사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사마다 제공하는 혜택이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는 만큼 여행 전 잘 알아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난 10일 해외 결제에 특화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4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마지막으로 트래블카드 시장에 참전했다. 위비트래블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신한카드의 신한SOL트래블처럼 연회비 없이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4대 금융지주 카드사 중 가장 늦게 참전한 만큼 우리카드는 무료 환전뿐 아니라 1300여개 공항의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혜택과 일상영역 월 최대 3만원 캐시백 혜택을 추가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해외 여행시장이 회복되면서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량도 늘었고 트래블 카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특히 우리카드의 참전으로 4대 금융지주그룹 카드사가 전부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한 만큼 무료 환전 외 추가로 제공하는 여행 혜택이 경쟁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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