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재선임..당면 과제 정면돌파 의지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사내이사로 재선임
분식회계 의혹, 남은 절차 따라 충실히 소명할 예정
금융감독원, 개별 회사 조사 관련해 입장 발표 없어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4.01 11:38 의견 0
카카오모빌리티가 재선임한 류긍선 대표 체제에서 분식회계 관련 의혹 소명·택시 업계와 협의한 서비스 개편안 준비 등 당면 과제를 처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사진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자료=카카오모빌리티)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의혹(외부감사법 위반)과 택시 업계와 합의한 서비스 개편안 등 당면 과제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1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재선임한 류긍선 대표 체제에서 분식회계와 관련한 의혹을 충실히 소명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해 택시 업계와 합의한 서비스 개편안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남아있는 절차에 충실히 소명을 해나갈 예정이다”라며 “택시 업계와 논의한 서비스 개편안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분식회계 혐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류 대표에 대해서는 해임을 권고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7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류긍선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정 회사의 심사나 감리가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는다”며 “이전에도 금융감독원이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하거나 안내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순액법에 따라 작성한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는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2.8%로 낮추는 서비스 개편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사진은 카카오T 택시. (자료=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순액법에 따라 작성한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도 이뤄졌다.

기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택시나 법인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 명목으로 받았다. 해당 사업자에게는 광고와 데이터 등의 대가로 16~17%를 돌려줬다. 매출에는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로 계상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순액법을 적용하고 운임의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리를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의 판단과 지침을 존중하고 회계 정보 이용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순액법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직전 3개년(2020~2022년)에 대한 재무제표에도 순액법을 적용해 정정공시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가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2.8%로 낮추는 서비스 개편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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