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시장 안정 최우선..자기책임원칙 엄격히”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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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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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금융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2일 이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유도하겠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속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새해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 추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리스크의 전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개편하고 시스템리스크 예방에 전략을 다하겠다”며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위기대응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불법 공매도 전수 조사 등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거래 상위 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전산관리 시스템 도입 등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CEO 승계, 이사회 운영현황 등에 관한 내부규범의 적정성을 점검해 건전한 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금융회사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확보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 범죄 척결과 금융소외계층 보호 등 민생 안정에 힘쓰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금융 혁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임직원에게 “코로나 위기를 넘어 고금리의 부담을 극복해야 하는 지금이 환부작신의 적기”라며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원칙에 입각해 공정하게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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