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커지자, 주차공간도 넓게"..주차대수 최대 확보 단지 분양

자동차 등록 급증, 큰 사이즈의 차량 판매 증가로 넓은 주차 공간 필수로 자리매김
올해 청약 경쟁 상위 100곳 평균 주차대수 1.3대… 주차대수 확보 단지 각광 전망

박진희 기자 승인 2023.12.28 12:00 | 최종 수정 2023.12.28 12:01 의견 0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에 세대당 주차대수 1.59대, 법정 주차구획보다 넓은 2.6m 너비의 광폭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자료=HDC현대산업개발)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를 넘어서면서 주거지 주차 공간이 여유롭게 확보되어 있는 아파트 단지도 각광을 받고 있다.

통계청의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22년 기준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관용, 자가용, 영업용 포함)는 총 2550만 3078대로 나타났다. 지난해(2491만 1101대) 대비 2.37%, 통계 작성 최초 시점인 03년(1458만 7254대) 대비 74.83% 증가한 수치다.

차박, 캠핑 등 야외활동 수요 증가와 함께 SUV, RV, MPV 등 스포츠, 레저, 다목적 차량의 판매 비율이 늘고 자동차의 크기 또한 커지고 있지만 주차구획의 크기는 여전히 좁고, 주차대수 역시 적기만 하다.

현재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형 주차구획의 너비는 2.5m, 길이는 5.0m이며 확장형은 너비 2.6m, 길이 5.2m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카니발(전폭 1.9m), 팰리세이드(1.9m), 쏘렌토(1.9m), 그랜저(1.8m) 등 국내 인기 자동차는 전폭이 넓다. 해당 차량 주차 시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거나 주차 라인에 맞춰 하차한 후 자동차 키로 후진을 할 수 있게 하는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을 사용할 만큼 불편한 일상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급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0곳 신규 분양 단지의 평균 주차대수는 1.3대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세대당 1.5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한 단지는 상위 100곳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단 29곳밖에 없었다.

이에 넓은 주차대수의 확충이 수요자들에게 최고의 설계로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크기의 차종이 출시되고, 자동차 등록 대수의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소 설치도 결국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일정 주차대수 이상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의 가치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주차대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광폭 주차공간을 설계하는 주차 특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에 세대당 주차대수 1.59대, 법정 주차구획보다 넓은 2.6m 너비의 광폭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자동 주차위치 등록 시스템, 빈 주차공간 알림 등 특화 시스템도 도입된다.

내년 1월 3일(수)부터 5일(금)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세대로 지어진다. 서산시의 첫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이며, 지역 최고층으로 설계된다. 도보 거리에 초, 중, 고교가 있고 학원가 이동이 쉽다. 서산시 핵심 교통망 이용이 쉽고 차량을 통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서산오토밸리, 서산인더스밸리, 서산테크노밸리 등으로 출퇴근도 수월하다.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짓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세대당 1.45대의 주차대수가 확보된다. 1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580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인근에 대형마트 및 초, 중, 고교 등이 있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거리에 있고 광역버스 정류장도 가까이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이 광주시 북구 중외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짓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세대당 주차대수가 1.54대다. 1월 분양 예정인 단지로 총 1,466세대(2블록 785세대, 3블록 681세대) 규모다. 2개 블록 모두 전 세대가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서광주IC, 북문대로가 있어 광주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짓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세대당 1.45대의 주차대수를 제공한다.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인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6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은 택배 차량 진입이 가능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짓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세대당 1.43대의 주차대수를 갖췄다. 현재 분양 중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주차관제 및 차량도착알림 시스템, 주차위치 인식 및 비상벨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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