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주주 리스크, 영업 지장 없어”..신규 사업은 ‘새 모델’ 고민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1.08 12:3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뱅크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주주 리스크와 관련해서 “영업에 지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의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신용카드·마이데이터 등 신규 사업의 경우도 법적 제약 없이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자료=카카오뱅크)

김석 COO는 8일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주주 변경 가능성과 영향을 묻는 질문에 “카카오뱅크는 시작부터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으로 지속 성장했다”며 “별도로 영업에 대한 우려나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근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카카오와 관련 임직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만약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게되면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27.17%) 중 10%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처분해야 해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

김 COO는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시장 내에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큰 지장 없이 영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콜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신용카드나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인가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카카오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조사를 받게 되자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 및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의 허가 심사를 보류한 상태다.

김 COO는 “신용카드와 마이데이터는 정례적으로 카카오뱅크가 수행해야 하는 비즈니스”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진행할 수 있는 준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체크카드의 경우를 예를 들어 여전히 많은 사용성 개선과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향후 서비스 관점에서 신용카드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접근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COO는 “마찬가지로 마이데이터 라이선스가 없어도 데이터 분석 및 대외 고객 서비스에 데이터 분석 역량을 집중하는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공공마이데이터나 비식별 결합을 통해서 다양한 업권의 데이터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고 서비스 가치가 있는 중요 과제들을 도출해서 서비스를 이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제약이 없는 신규 라이선스에 대한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며 “취득 가능한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취득해 소비자들과 사용자들이 필요하는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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