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금감원장 “횡령 반복, 금융사 너무 믿었다..CEO에 책임 물을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0.17 11:1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관련해서 “금융회사를 너무 신뢰했던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는 피감 대상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검사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7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자료=국회방송 화면 캡쳐)

최 의원은 “BNK경남은행의 3000억원 횡령 사건의 경우 해당 직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으로 대출의 초기부터 그다음에 집행 사후관리까지 다 하게 돼 있다”며 “강제휴가라는 제도도 있지만 전혀 실행되지 않았다”며 금감원의 감독 부실을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경남은행 측에 동일한 사람이 오랜 기간 동안 (동일 업무 담당)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여러 번 얘기했고 그런 일이 있는지 없는지 사실 확인 요청까지 했는데 없다고 했다”며 “금융회사를 너무 신뢰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도 “지속적으로 발생된 내부통제 사고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금감원에서 여러가지 내부통제 방안을 발표하고 있지만 횡령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갈수록 대담해지고 금액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 양상이 2010년 이전의 행태에 비해서는 훨씬 더 금액이 커지고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금융사 CEO가 됐건 최고재무책임자가 됐건 반복적이고 중대하고 국민들이 수용할 수 없는 형태의 실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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