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안병길 "마사회장, 적폐청산 외치곤 기득권 특혜, 친인척비리 등 심화"
안 의원 "곳곳서 벌어지는 마사회장 퇴진 운동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결단 내려야"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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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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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 안병길 국회의원(부산 서구동구)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마사회장의 적폐양산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 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주변시세 23~40%에 불과한 사택을 조직원들에게 제공해 왔다. 하지만 정작 이 마사회 직원들은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사택에 입주해 부동산 매매차익을 얻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안병길 의원은 이러한 마사회 모습을 두고 "전형적인 사택크(사택+제태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뿐만 아니라 마사회 임원이 배임수재로 면직된 자를 2017년 암암리에 몰래 재채용했고, 현재 부당채용을 한 당사자와 그 수혜자가 여전히 재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사회 노조가 취업규칙이나 내부규정에도 없는 특별휴가를 요구해 2017년부터 거의 매년 전직원들에게 5일의 특별휴가를 무단으로 제공한 점도 드러났다.
감사원 감사 뿐만 아니라 안병길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내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 내부 친인척 비리 역시 현 마사회장 임기 내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10월 마사회 A모 과장은 같은 마사회 직원이자 자신의 누나인 B씨와 자신의 조카인 C씨에 대해 불공정 인사평가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마사회 내부에서 인사평가를 할 때에 인사평가자와 피평가자들이 친인척일 경우 이해충돌 규정에 따라 업무 회피를 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자신의 친인척들에 대한 인사 평가를 아무런 제재없이 지속했고, 최고 등급인 S+를 부여했다.
또한 마사회는 양성평등기본법 상 의무사항인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를 2017년 이후 무려 5년동안 전혀 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안병길 의원은 "지난 1년간 마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정작 어떤 적폐가 청산됐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오히려 회장 본인에 대한 비리 의혹만 감춰지고, 특정 노조와 임원들의 기득권만 더 단단해졌다는 비판이 많다"며 "마사회 내부와 외부 모두 이미 마사회장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마사회를 둘러싼 수많은 우려와 비판을 1년간 들었는데, 이에 대해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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