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자 이재명 37% ‘압도적 1위’..민주-국힘 지지도 ‘더블 스코어’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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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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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진행된 첫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정당 지지율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2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 대표가 37%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씩이었으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3%를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고용노동부 김문수 장관·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등은 각각 2%였으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도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비중이 69%로 나타났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 시장과 한 전 대표를 응답한 비율이 각각 18%, 16%로 저조했다. 관련해 한국갤럽 측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4% ▲민주당 48%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무당층 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동일한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더 커졌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창당 이래 최저치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3%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진보층에서는 81%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3% ▲민주당 46% ▲지지정당 없음 32% 등으로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다.
관련해 한국갤럽은 8년 전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여당 지지도 낙폭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지지도는 그해 4월 총선 직후부터 10월 초까지 29~34% 수준이었으나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전후로 새누리당 지지도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제1야당이던 민주당 지지도는 가결 후 추가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 무선전화 가상번호 기반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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