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타임+] 삼성전자 vs 애플

삼성, 26일 ‘갤럭시 언팩’으로 신작 선공 전략 본격화
애플 9월 아이폰15 등 공개하며 글로벌 점유율 경쟁
갤Z 5세대 가격 인상 예상…판매량 최대 변수 전망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7.21 09:11 | 최종 수정 2023.07.21 10:51 의견 0

기술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IT·전자업계 이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IT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빠른 변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주 글로벌 IT 주요 이슈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사진=삼성전자,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조기 등판’ 승부수다. 전 세계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점유율 1, 2위의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작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선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탭 S9 시리즈,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6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새로운 플래그십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를 기존과 다른 선공개로 전략을 달리하며 글로벌 점유율과 스마트폰 최강자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선공으로 S23 시리즈가 보여줬던 신작 효과를 3분기 내내 누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경쟁사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9월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두세 달 동안 신제품의 초기 판매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 글로벌 점유율 선공 전략…신작 ‘가격’ 변수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2600만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1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초 폴더블폰 1000만대 판대도 가시화 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선방 역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애플에 비해 존재감을 피력하지 못했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선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26%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6%에 비하면 고무적인 성과이자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올해 언팩에서 공개되는 5세대 폴더블폰의 경우 갤럭시Z폴드5는 프로세서 향상 등 내부 변화가 주를 이루고 갤럭시 Z플립5는 외부 화면을 크게 키워 편의성을 개선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전작인 플립4보다 2배가량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부품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던 데다 1년 전보다 환율이 소폭 상승세인 것도 가격 인상을 점치는 요인이다.

프랑스 딜랩스 매거진은 자국 내 플립5 출시가가 256GB 기준 1199유로, 512GB 기준 1339유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로는 최근 원-유로 환율 기준으로 각각 170만원, 190만원 초반대에 해당한다. 각각 135만3000원, 147만4000원이었던 전작 플립4 라인보다 20%가량 뛴 가격이다. 유럽 스마트폰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는 10만원 안팎에서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플립5의 유출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작 대비 약 2배 커진 약 3.4인치의 커버스크린을 탑재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히는 외부 디스플레이 확대 측면이다. 색상의 경우 폴드5가 크림, 다이아몬드, 팬텀블랙을 기본 색상으로, 블루, 코랄, 플래티넘을 온라인 전용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플립5는 라벤더, 민트, 크림, 그라파이트를 기본으로, 베이지, 그레이, 라이트 그린, 라이트 핑크 등 다양한 색깔 버전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작 가격의 경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확하게 언급할 수 없는 부분으로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작 가격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과의 판매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시선 때문이다. 예상 가격이 공개되면서 일부 고객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물론 아이폰의 신작 가격 역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6일(현지시간) 홍콩 하이통 국제증권 제프 푸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8월부터 아이폰15 시리즈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올 하반기 약 840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이폰14 생산량에 비해 약 12% 증가한 것으로 공격적인 아이폰 수요를 예상하게 하고 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가격은 전작의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시작가 1099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새로운 잠망경 줌 렌즈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망원 카메라에 처음으로 최대 6배 광학 줌 지원 잠망경 카메라를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과 아이폰15 전체 모델에도 새로운 3중 스택 센서가 탑재된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올해 9월 신제품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또는 울트라) 등 4종의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4800만 화소 카메라 업그레이드와 함께 USB-C를 지원하고 프로 모델에는 새로운 티타늄 디자인에 새로운 음소거 버튼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배터리 수명이다. 애플의 협력업체 폭스콘 내부 소식통은 아이폰15 시리즈 가운데 기본 모델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15% 늘어나고 아이폰15 플러스는 1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색상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모델에는 어두운 진홍색인 크림슨 색상이, 일반 모델에는 보다 화사한 블루·그린·핑크 색상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선공 전략에 따른 애플과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6%로 1위다. 애플은 21.3%다. 격차는 불과 3.3%포인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서는 애플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중국, 인도 시장 역시 글로벌 점유율 변수에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의 급성장 시장으로, 이번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의 선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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