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강수..'루나' 권도형 여권, 2주 뒤 자동 효력상실

이상훈 기자 승인 2022.10.06 16:04 | 최종 수정 2022.10.06 16:06 의견 0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 [자료=테라폼랩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테라'와 '루나'의 폭락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여권 효력이 곧 상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5일 홈페이지에 권 대표에 대한 '여권반납 명령 통지서 송달불능'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권 대표가 14일 이내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현재 사용 중인 여권이 자동으로 효력 상실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2부는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사인 차이코퍼레이션 한모 전 대표 등 5명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5일 권 대표에게 여권반납 명령을 내리고 새 여권 발급을 제한했다. 여권법 상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외교부 장관은 국외에 체류 중인 사람에게 여권 반납을 명령할 수 있다.

​여권반납 명령 시 외교부는 여권반납 통지서를 두 차례 발부한다. 만약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으면 '송달불능'을 공시한다. 공시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현재 사용 중인 여권은 자동으로 효력상실(행정무효조치)된다.​

한편 권 대표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달 27일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950억원 중 이미 동결한 388억원을 제외한 562억원을 추가 동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가상자산 거래소인 쿠코인과 오케이엑스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검찰의 수사 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권 대표는 트위터에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 쿠코인과 오케이엑스를 사용하지도 않는다"며 "누구의 자금이 동결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사용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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