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해외시장 진출 '박차'..BTC-PCI 스왑 지원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1.30 13:26 의견 0
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자료=코인텔레그래프]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내 대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통합결제 솔루션 제공 업체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운영하는 페이코인은 블록체인을 결제에 도입함으로써 결제 프로세스에서의 중간 참여자들을 줄이고 가맹점에게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 주기, 그리고 사용자에게는 안전하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코인은 비트코인(BTC) 결제 외에도 다양한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 비트코인-페이코인 스왑, 글로벌 결제 서비스 단초 제공

페이코인의 해외 진출은 지난 2월 비트코인(BTC)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예견돼 왔다.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는 2월 17일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으로 즉시 결제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결제처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여부와 상관 없이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BTC)을 페이코인(PCI)으로 실시간 환율로 스왑(Swap)한 후 페이코인 결제처에서 현금처럼 결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페이코인 사용자들은 전국 10만여 곳에 달하는 페이코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에서도 10만여 곳 이상에서 결제할 수 있다. NBA 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는 비트페이(BitPay)와 제휴를 맺고 비트코인과 도지코인(DOGE)을 티켓과 상품의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멀티플렉스 체인인 AMC 시어터스도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 또 미국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팔(Paypal),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 백트(Bakkt)도 앱을 통해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의 결제를 지원한다.

심지어 엘살바도르에서는 원화나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의 지위를 얻었다. 또한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Traded Fund)가 연이어 상장하면서 완전히 제도권에 포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어도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 듯 보인다.

따라서 페이코인이 비트코인과 페이코인의 스왑을 지원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준의 비트코인 결제처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나아가 다날핀테크는 내년에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스택스(STX), 토카막 네트워크(TON)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협업하고 연결함으로써 결제 가능 가상자산의 범위가 더욱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접수..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확장 기대

페이코인이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최초로 지난 9월 9일 ISMS 인증을 취득했다. [자료=다날핀테크]

페이코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AG는 지난 9월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ISMS 인증을 취득한 이후 27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서를 접수했다.

아직 신고 수리되지 않았지만 가상자산 사업자로 수리될 경우 해외 가상자산 페이먼트 사업자들처럼 다양한 가상자산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코인의 ISMS 인증 범위로 지갑 서비스와 노드 운영 및 페이코인 지갑(Paycoin Wallet) 서비스 인프라(블록체인 시스템 포함)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킹과 탈중앙화 거래소(DEX) 운영 등도 모두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페이코인이 글로벌 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는 페이코인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시작하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페이코인(PCI)은 업비트(BTC마켓)·빗썸(원화마켓)·코인원(원화마켓) 등 국내 톱3 가상자산 거래소에 모두 상장돼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곧 페이코인의 사용자가 대부분 한국 사용자로 국한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추가 상장과 비트코인 및 기타 주요 알트코인 스왑 지원은 페이코인의 글로벌 진출, 글로벌 결제 지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 블록체인 활용해 결제 수수료 감소..사용자 혜택은 증가

페이코인 결제 가능 매장인 할리스 커피에서 페이코인(PCI)으로 결제하는 모습.

2019년에 처음 세상에 등장한 페이코인은 카드 결제 시 발생되는 높은 가맹점 수수료와 긴 결제 기간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 수수료를 기존 3~5%에서 1%까지 낮추고, 정산기간 또한 기존 30일에서 3일로 대폭 단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페이코인은 유명 브랜드 결제 및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10만여개의 가맹점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현재 페이코인 앱은 페이코인 지갑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앱 안에서 직접 제휴 가맹점 결제를 하거나 앱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쇼핑몰 결제도 할 수 있다. 향후에는 페이코인 앱 안에 가상자산 기반 투자상품도 추가될 전망이다.

다날핀테크의 황용택 대표는 페이코인의 글로벌 서비스에 대해 "글로벌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간단하고 효과적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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