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 5단지 수주전 격화..GS건설-대우건설, 조합원 표심잡기 총력전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0.08 06:45 | 최종 수정 2021.10.08 09:5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준강남' 과천주공5단지 수주를 놓고 조합원의 표심을 얻기 위해 GS건설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지난 달 28일 시공사 입찰 마감에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조합에게 각각 '써밋 마에스트로(SUMMIT MAESTRO)'와 '자이 더 헤리티지(Xi The Heritage)'를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과천은 우리가 잘 안다"며 인근 단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표를 얻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5단지는 과천 내에서 유일하게 중대형 평형 설계 변경이 가능한 곳"이라며 "이에 당사는 조합원 평형 선택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전세대 중대형 평수(85㎡이상)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인근 1단지와 7-1단지 수주 및 시공 과정도 원활하게 진행하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1단지 같은 경우 기존 시공사가 시공을 취소하고 당사가 공사에 들어가야하는 좋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입찰 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착공기간, 기존 시공사와의 잡음 없는 관계 정리,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 등 약속한 바를 모두 지켰다"고 덧붙였다.
이어 "입찰할 때는 어느 정도 조합지분을 확정시켜주고 수익 발생 시 일정부분을 공유하기로 했었지만 이후 분양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분양가가 오르다보니 조합 입장에서는 시공사에서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것으로 보여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대우건설은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분을 조합에 돌려준 바 있다. 과천주공5단지 역시 입찰 당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모든 부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던 과천주공1단지는 현재 '과천 푸르지오 써밋'으로 바뀌어 있다. 특히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고 등록사업자 2인의 연대보증으로 입주자를 모집한 최초의 '후분양'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 측이 과거 인근 단지 정비 사업 당시 조합원들과의 약속수행과 수익 극대화를 강조한 것은 경쟁사인 GS건설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작년 초 과천주공6단지 정비사업 당시 재건축조합과 공사비 및 시공품질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GS건설은 당시 "자이라는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특화설계를 넣는 편이 추후 아파트 시세 등에 도움이 된다"며 공사비 증액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GS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6단지 시공 당시 재건축 조합과의 갈등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해결하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과천주공5단지는 과천시 별양동 111 일대 6만3629㎡ 부지에 1200가구 가량을 짓는 약 43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4299억원, 3.3㎡당 단가는 521만5000원이며 GS건설의 총 공사비는 4385억원, 3.3㎡당 단가는 520만8000원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